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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꼭 봐야 한다는 오페라 라보엠.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12/1~12/4일까지 4회 공연밖에 되지 않아
마지막 날 공연을 보기로 했다.
라보엠은 추운 겨울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 상실,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국립오페라단의 뛰어난 실력은 오페라 내용에 빠져들게 했다.
이번 라보엠은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몇 년 만의 공연이라 더 뜻깊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가난한 시인의 다락방에서 시작되는
로돌프와 미미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푸치니의 4막으로 이루어진 라보엠.
특히 미미 역할의 이윤경 님과 로돌프 역의 신상근 님의 목소리는 하나의 악기 같았다.
저렇게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은 참 좋겠다 싶은 부러운 생각과 가난한 연인의 아픈 사랑이야기에 빠져
3시간의 공연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짧게 느껴졌다.
오페라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간절한 대사들을 오케스트라 연주와 어우러져서 들으니 미미와 로돌프의 사랑이 더 애절했다.
헤어져야 하는 두 사람이 차마 돌아서지 못하고
"우리 이 추운 계절이 지나고 봄이 오면 헤어지자"며
가난해서 난롯불도 피울 수 없는 추위에서도
이 겨울이 더 길어지기를 바라는 연인의 노래에서 맘이 찡했다.
연말 아름답고 웅장한 무대와 국립오페라 단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내 귀와 눈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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