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서강대 장영희 영문과 교수님이 병상에서 쓴 마지막 책 주말 아침. 녀석들은 배불리 먹고 한참 장난을 치더니 조용해졌다. 내가 다른 일에 집중하는 시간엔 녀석들도 편안한가 보다. 모처럼 분주하지 않게 책을 들었다. 얼마만인가.. 아는 지인이 시간의 사치를 부림으로 통상적인 사치의 부정적인 면을 개인의 긍정으로 만들어 봤다고 했다. 나도 오늘 아침은 사치를 부려볼까? 내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