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3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독서 생활 5

무루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읽기 저자: 무루(박서영) 어크로스 펴냄 '왜 삽질을 하는 거니?' 궁금하면 해본다. 새로운 것이라면 해 본다. 망할 것 같아도 일단 해본다. 하다못해 재미라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재미난 것들이 모여 재미난 인생도 될 것이다.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경험, 결과를 담보하지 않는 순수한 몰입, 외부의 반응을 두려워 하지 않는 태도, 이것이 삽질의 조건이다. 직장을 옮길때 직종도 달라져 고민이 많았다. 사실 그때까진 내가 살림에 재능이 있는 줄 알았다. 좀 쉬고 싶은 속마음도 있엇다. 그때 친정 아버지께 전화를 걸었다. "아빠. 나 ㅇㅇ에서 오라는데 지금보다 월급이 많이 적어. 그런데 그 일이 나 한테는 익숙해서 일은 어렵지 않을 거 같아" 난 아버지가 그만한 월급에 차라리 집에..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우종영 지음 2021년 2월 초판-메이븐 발행 휴식이 필요한 순간 p.220 시간이 왜 없느냐고 물으면 한 대 얻어맞은 듯한 표정으로 나에게 되묻는다. "그걸 말이라고 하냐?" 그냥 사는 게 너무 바쁘다고. 매일 쳇바퀴 도는 일상인데도 왜 그렇게 할 일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다 숨이 가쁘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왠지 고무 타는 냄새가 느껴진다. 과하게 기계를 돌릴때 풍기는 고약스런 냄새 말이다. 그해 가을이 다습게 익어 가도 우리집 감나무는 허전했다 이웃집엔 발갛게 익은 감들이 가지가 휘어질 듯 탐스러운데 학교에서 돌아온 허기진 나는 밭일하는 어머님을 찾아가 징징거렸다 왜 우리 감나무만 감이 ..

위저드 베이커리/ 가을독서2

지은이: 구병모 장편소설 펴낸 곳: 창비 초판: 2009년 3월 사람의 감정이 한 덩어리의 밀가루 반죽과 같다면, 나는 아직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은 없지만 그럴만한 사람이 설마라도 나타나면 , 한 덩어리의 감정을 최대한 가늘고 길게 뽑을 거다. 솜씨 좋은 장인이 뽑아낸 면발만큼이나 가늘고 길게. 굵고 짧게 토막 나는 감정이라면 분노만으로 충분해. 첫눈에 반할 체인 월넛 프레첼 쿠키를 먹이는 데 성공. 그러나 그 감정의 유통기한은 삼개월. 참치 통조림만도 못한 사람의 감정. "빨리 부두인형 쿠키를 만들어 줘요." "...... 그리고 일 년도 안 되는 사이에 동일한 사람에게 완전히 상극의 힘을 쓴다는 것도 문제야. 그로 인한 부작용이 반드시 너한테까지 미칠 테니까. 그의 눈이 먼다고 치면 너 또한 사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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