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글. 그림 펴낸 곳:다산북스 2020년 7월 3일 이 책은 정말 오랜 기간 동안 책상 한켠에 두고 읽었던 책이다. 한 번에 후루룩 라면 들이마시듯이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책이라기보다는, 가끔 내 맘이 삐걱거릴 때 옆에 두고 꺼내 읽는 반려책이라고 부르고 싶다. 인관관계를 정신분석학적이나 논리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마치 가벼운 시트콤을 단편 단편 나눠서 보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작가가 말한 것처럼 진지하지만 심각하지 않은 사람 밝지만 가볍지 않은 사람이란 말이 정말 딱인 책이다. p187 나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 내가 속한 조직에 불이익이 될 것 같을 때, 혹은 어려운 상사나 중요한 클라이언트 앞에서 자본주의의 미소를 지켜야 할 때 가만히 있는 게 정말 최선의 선택일까. 우리가 상대와 약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