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게으른 농부는
노는데 바빠서 농사 준비를 뒷전으로 하고 있다가
이제 정신 차리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3월이 왔고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란 하루하루를 또 맞이하겠네요.
일요일 아침 8시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맘이 바빠져 잠도 설쳤습니다.
6시에 눈뜨자마자 눈곱만 떼고
농장으로 달려갔어요.
작년에 욕심껏 심어진 마늘.
친정식구들도 나눠주고 딸네도 주려면 이 정도는 심어야지
싶었는데 좀 과하네요..ㅎㅎㅎ
풀들은 어쩜 이렇게도 생명력이 강할까요..
잡초는 올라오기 시작할 때 제거 해 줘야 하는데
요즘 퇴근하기 무섭게 골프연습장으로 달려간 결과가
눈으로 보이네요.
냉이뿌리가 워낙 깊어 뽑다 보니 마늘도 같이 뽑히고.
마늘한테 미안해서 다시 땅 파고 심어주고..
\아직 절반도 안 했는데 어김없이 비가 내립니다.
마늘싹은 목욕한 듯 개운하겠네요..
명상이 달리 명상이겠어요..
잡초제거에 꽂히면 무념무상이 따로 없습니다.
천천히 내리던 비가 갑자기 장맛비처럼 쏟아져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하고 봉동에 있는 한우촌을 갔습니다.
좀 이른 점심이라 우리가 첫 손님이네요.
크게 맘먹고 온집이 아닌데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맘 먹고 간 집이 아니면 블로그에 올리지 않으려 했는데
파무침과 호박버섯볶음에 반해버려
먹다 말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농장에 들러 파 좀 뽑아다가 파무침 해 먹어야겠어요.
밥이 보약이란 말은
반찬이 보약이란 말 이겠죠?
봉동 읍사무소 옆이라 찾기도 쉽고
룸과 홀이 분리되어 있어 모임 하기에도 적당한 듯합니다.
소불고기 전골을 주문.
숭덩숭덩 절반 잘라 넣은 대파의 단맛이 좋은
불고기전골입니다.
완주 삼례에서 삼봉지구 가기 전
한우집 '우미가'입니다.
남편이랑 운동하고 저녁시간에 간단하게 먹는다는 게
좀 멀리 갔네요.
상차림비가 있는 정육식당입니다.
소고기는 항상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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