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게으른 농부는 노는데 바빠서 농사 준비를 뒷전으로 하고 있다가 이제 정신 차리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3월이 왔고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란 하루하루를 또 맞이하겠네요. 일요일 아침 8시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맘이 바빠져 잠도 설쳤습니다. 6시에 눈뜨자마자 눈곱만 떼고 농장으로 달려갔어요. 작년에 욕심껏 심어진 마늘. 친정식구들도 나눠주고 딸네도 주려면 이 정도는 심어야지 싶었는데 좀 과하네요..ㅎㅎㅎ 풀들은 어쩜 이렇게도 생명력이 강할까요.. 잡초는 올라오기 시작할 때 제거 해 줘야 하는데 요즘 퇴근하기 무섭게 골프연습장으로 달려간 결과가 눈으로 보이네요. 냉이뿌리가 워낙 깊어 뽑다 보니 마늘도 같이 뽑히고. 마늘한테 미안해서 다시 땅 파고 심어주고.. \아직 절반도 안 했는데 어김없이 비가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