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우종영 지음 2021년 2월 초판-메이븐 발행 휴식이 필요한 순간 p.220 시간이 왜 없느냐고 물으면 한 대 얻어맞은 듯한 표정으로 나에게 되묻는다. "그걸 말이라고 하냐?" 그냥 사는 게 너무 바쁘다고. 매일 쳇바퀴 도는 일상인데도 왜 그렇게 할 일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다 숨이 가쁘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왠지 고무 타는 냄새가 느껴진다. 과하게 기계를 돌릴때 풍기는 고약스런 냄새 말이다. 그해 가을이 다습게 익어 가도 우리집 감나무는 허전했다 이웃집엔 발갛게 익은 감들이 가지가 휘어질 듯 탐스러운데 학교에서 돌아온 허기진 나는 밭일하는 어머님을 찾아가 징징거렸다 왜 우리 감나무만 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