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전북체리농장에 체리꽃이 피었어요/농부의 일상

pretty soom 2023. 3. 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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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이 모자란 제너럴전주님!
올해는 일 좀 줄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
매년 농사일은 두배로 늘어나는 것 같아요.
 
몸도 한해한해가 다른데.
좀 아껴 쓰면 안 될까요?
 
6월 초면 주렁주렁 노랗고 붉은 국산 체리가 열리는 
농장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며 
또 달립니다.
 
 
포클레인 빌려 하우스 바닥에 보도블록 깔기 준비작업 하시고.
기특한 아들이 평탄작업 해서 블록 까는 걸 전담으로 했답니다.
다 컸네~
야자매트를 깔까 했는데 
하우스라 비가 와서 씻겨나가지 않으니
오히려 지저분해지더라고요..
 

 
꽃눈이 탐스럽게 올라왔네요.
아들도 기특하고 
봄이라고 죽은 가지처럼 있던 나무에 꽃눈이 뾰족이 올라온 것도 기특하고.
우리에게 봄은 세상 기특한 것들 천지네요.
 

 
23년의 전북체리 농장의 꽃은 평년보다 일주일정도
꽃이 빨리 폈어요.
낮기온이 20도를 넘어가는 날이 잦아서 그런가 봅니다.
 

트랙터로 마늘밭 옆의 잡초를 갈아엎었어요.
잡초라고는 하지만 저 녀석들도 한껏 피어있으면 예쁘긴 한데..
 
가꾸지 않아도 저렇게 자생력이 강하니
귀한 대접을 못 받나 봅니다.
 
上農은 잡초가 나기 전 땅을 긁고
中農은 잡초를 뽑아주고
下農은 잡초를 길러거 힘들여 뽑는다는데
나는 하농인가봅니다..ㅠㅠ
게으름뱅이가 농사를 지으려니 
맨날 종종걸음입니다.
 
그래도 땅을 가지고 노는 일은 재밌습니다.

 
체리밭도 퇴비 뿌리고 뒤집어주는 작업.
 

 
방제차로 방제도 하고.
 
제너럴전주님..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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