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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셀프미용기/발톱 글라인더 1년 사용후기/정글살롱 멀티 트리머 4 IN 1 /슬개골 탈구

pretty soom 2022. 12. 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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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애들은 유달리 발톱정리 하는 걸 싫어한다.
특히나 겨울엔 산책 나가는 시간이 별로 없고 시간도 짧기 때문에 발톱이 금세 자란다.

 



카스가 올봄에 슬개골탈구가 생겨 걷는걸 힘들어하더니 나중엔 다리가 아프니까 방석에서 나오지도 않고 하루종일 누워있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
오른쪽 다리 슬개골 탈구 3기.
왼쪽 뒷다리도 1,2기.

오른쪽 다리를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우선 집으로 데려와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수술을 해도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의사샘의 말씀을 듣고 괜히 수술해서 카스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싶었다.
쾌활하고 정신없이 뛰는 걸 좋아하는 녀석이 하루종일 앉아있는 걸 보니 영~ 맘이 좋지 않았다.

우선 슬개골 보호대를 구입해 사용해 보았다.
워낙에 다리가 가늘어 제일 작은 걸 구입했는데도 벗겨지고,
보호대를 하는 게 싫은지 어색해서 걸으려고도 하지 않고 자꾸 물어서 벗었다.

 


보호대와 같이 병원에서 관절영양제를 함께 사다 먹였는데,
이 약이 미끄러워서 인지 잘 안 삼켜지는 건지 자꾸 뱉어내고 이빨로 터트려서 여기저기 빨간 약물을 묻혀놓고 다닌다.
그래서 이것도 패스.....

이럴 땐 강아지들이 말을 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발바닥 털을 깨끗이 깎아주고 발톱도 정리해 주니 아이가 슬슬 걷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뛰어다닌다.
문제는 발바닥 털과 자라난 발톱.
아파트 거실 바닥이 강화마루로 되어 있어 발바닥 털이 조금만 자라면 미끄러워지고 발톱이 자라면 이 상태는 더욱 심각해지는 걸 알 수 있었다.

지금도 발톱이 조금만 자라면 자주 미끄러져 다리를 절룩거린다. 발톱손질에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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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수동 발톱깎이로 발톱 정리를 해 주었는데
애가 이 발톱깎이만 가지고 오면
미꾸라지 소금 뿌린 것 마냥 싫다고 온몸을 비틀고 난리다.
그래서 구입한 (주)정글몬스터의 셀프미용기기.
우리 애들은 털을 밀지 않기 때문에 다른 구성품까진 다 필요한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 구성품이 있어 사용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어 구입했다.

주 구입목적은 그라인더.

이것도 예민한 애들은 전동소리에 민감하게 굴기는 하지만 수동깍이로 깎는 거에 비하면 천국이다.

 

단점이 있다면 몇 번 사용하지 않았는데 그라인더가 마모가 됐는지 처음처럼 잘 갈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발바닥 털을 미용 쪽가위로 잘라서 지저분해 보이지만 발바닥 만지는 거에 워낙 예민하게 굴어서 저 정도도 최선을 다 한 거랍니다..ㅠㅠ

자주 그라인더로 못해 줘서 혈관이 많이 내려와 있어요.
발톱 마모가 잘 안 되고 길어지면 혈관이 발톱 끝으로 더 내려온다고 합니다.

 

미용기에 발바닥이나 미세한 부분 깎아주는 작은 바리깡 부품이 있는데 왜 쪽가위를 쓰냐고 할지도 몰라요.
because
까칠 대마왕@@@
이 미용기기를 살 때 다른 분들 쓰시는 동영상을 보고 바리깡 덮개를 씌우지 않고 발바닥 털을 깎아 주다가 살이 찝혔어요.

바리깡을 그냥 사용하지 말고 꼭 덮개를 씌워 사용하세요..

 


우리 카스는 피를 보면 저 죽는 줄 알고 짖고 비명을 지릅니다.
그 이후로 그라인더에도 거부감을 가지게 됐어요.

그래도 슬개골 탈구로 고생하는 거 보단 나아서 얼르고 달래며 발톱정리는 꾸준히 합니다.

오늘도 두 마리 데리고 한참 실랑이를 벌였네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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