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운동,독서 27

오페라 라보엠- 예술의 전당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꼭 봐야 한다는 오페라 라보엠.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12/1~12/4일까지 4회 공연밖에 되지 않아 마지막 날 공연을 보기로 했다. 라보엠은 추운 겨울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 상실,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국립오페라단의 뛰어난 실력은 오페라 내용에 빠져들게 했다. 이번 라보엠은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몇 년 만의 공연이라 더 뜻깊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가난한 시인의 다락방에서 시작되는 로돌프와 미미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푸치니의 4막으로 이루어진 라보엠. 특히 미미 역할의 이윤경 님과 로돌프 역의 신상근 님의 목소리는 하나의 악기 같았다. 저렇게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은 참 좋겠다 싶은 부러운 생각과 가난한 연인의 아픈 사랑이야기에 빠져 3시간의 공연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

미모사(신경초) 키우기-Sensitive Plant/씨앗

9월에 미모사 분양받아 키우는 과정을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오늘 보니 신기하게도 열매(씨앗)가 맺혔다. 3개월만이다. 잎이 노랗게 되며 시들었나 싶어 걱정했는데 씨앗을 맺을줄이야.. 기특하다.ㅎㅎ 외계인 안경같이 생겼는데 너~무 귀엽다. 잘 키워서 씨 받아서 키워봐야 겠다. https://kmr3809.tistory.com/2 미모사(신경초)-Sensitive Plant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서 정말 sensitive 해 지는데요.. 어제 농장지기 친구가 미모사 모종을 줬어요. 미모사는 신경초라고도 한다네요. 브라질에선 여러해살이풀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kmr3809.tistory.com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독서생활 8

이 책이름에 개가 들어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책을 골랐다. 책 이름을 보고 고른 것과 상이하게도 내용은 예상을 빗나갔다. 지은이: 안톤 체호프 옮긴이: 이현우 그림:하비에르 사발라 출판: 문학동네 체호프는 러시아 작가로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대학을 의학을 전공하고 의사로 제직 하던 중, 신문에 단편소설을 기고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체호프는 에드가 앨런 포, 모파상과 함께 세계 3대 단편작가로 꼽힌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이 소설은 1899년 발표한 단편소설로 작가의 실제 개인사를 작품 속에 은밀하게 숨겨놓았다고 한다. 주인공 남녀의 불륜을 일탈과 이중생활, 환희, 죄의식 등에 초점을 맞춘다. 안나는 구로프가 자신을 존중해 주지 않고 결코 사랑하지 않을뿐더러 저속한 여자쯤으로 생각한다는 걸 ..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회가 있다고 해서 미리 인터파크로 예매하려 했지만, 인터넷 예매는 거의 한 달 전부터 해야 해서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 한 달분이 매진. 현장 발매하기로 하고 일찍 출발해서 10시 관람이 목적이었다. 토요일 아침 진눈개비와 가랑비가 섞여내리는 날씨에 꼭 보고 싶은 작품이 있어 마음은 벌써 날씨와 반대로 들떴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전시일정: 2022-10-25~ 2023-03-01 30분 단위로 회차별 입장 가능. 이번 중앙박물관 전시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품들이 회화, 공예,갑옷등 96점이 전시되어 있다 토요일이라 더 밀렸는지 추운날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발매권 줄은 줄어들 생각이 없다. 10시 입장은 웬걸. 11시 30분 입장 티켓 받았다.ㅎ 줄서서 기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독서생활7

김수현 글. 그림 펴낸 곳:다산북스 2020년 7월 3일 이 책은 정말 오랜 기간 동안 책상 한켠에 두고 읽었던 책이다. 한 번에 후루룩 라면 들이마시듯이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책이라기보다는, 가끔 내 맘이 삐걱거릴 때 옆에 두고 꺼내 읽는 반려책이라고 부르고 싶다. 인관관계를 정신분석학적이나 논리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마치 가벼운 시트콤을 단편 단편 나눠서 보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작가가 말한 것처럼 진지하지만 심각하지 않은 사람 밝지만 가볍지 않은 사람이란 말이 정말 딱인 책이다. p187 나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 내가 속한 조직에 불이익이 될 것 같을 때, 혹은 어려운 상사나 중요한 클라이언트 앞에서 자본주의의 미소를 지켜야 할 때 가만히 있는 게 정말 최선의 선택일까. 우리가 상대와 약간의 ..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우울척도. 불안척도 알아보기/독서6

한덕현 지음 한빛비즈 펴냄 2021년 7월 12일 글 아래쪽에 우울척도와 불안척도를 알아볼 수 있는 도표가 있습니다. 한번 해 보세요~~ 지은이 한덕현: 중앙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 P54 딱 한 걸음만 떼 보기 "더도 말고 딱 한 걸음만 떼어보세요. 때론 그 한 걸음이 답일 때가 있어요." 이 작은 시작은 결국 과거로 향한 방향성을 미래로 돌려놓는 단초가 된다. 그 결과가 실패든 성공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결과에 상관없이 내가 시도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과거를 딛고 일어섰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난 실패했어'라는 생각을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난 배웠어' P110 스스로 시작과 끝을 정할 수 없는, 즉 정형화할 수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무작위의 의외성'을 ..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독서 생활 5

무루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읽기 저자: 무루(박서영) 어크로스 펴냄 '왜 삽질을 하는 거니?' 궁금하면 해본다. 새로운 것이라면 해 본다. 망할 것 같아도 일단 해본다. 하다못해 재미라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재미난 것들이 모여 재미난 인생도 될 것이다.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경험, 결과를 담보하지 않는 순수한 몰입, 외부의 반응을 두려워 하지 않는 태도, 이것이 삽질의 조건이다. 직장을 옮길때 직종도 달라져 고민이 많았다. 사실 그때까진 내가 살림에 재능이 있는 줄 알았다. 좀 쉬고 싶은 속마음도 있엇다. 그때 친정 아버지께 전화를 걸었다. "아빠. 나 ㅇㅇ에서 오라는데 지금보다 월급이 많이 적어. 그런데 그 일이 나 한테는 익숙해서 일은 어렵지 않을 거 같아" 난 아버지가 그만한 월급에 차라리 집에..

2022 FIFA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조별 경기 일정/한국시간 기준

2022년 11월 드디어 월드컵 시즌. 여기저기 시끄러운 일이 많아 월드컵 분위기가 사실 잘 느껴지지 않는다. 편안하게 월드컵을 진심으로 즐겼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은 11월 20일. 이 글을 올리는 시간 지준으로 3시간 정도 남았다. 너무 늦은 블로그 포스팅이기는 하나 경기 일정을 알려주고 싶은 맘이 급하게 들어서 포스팅을 해 본다. 이 표는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내일 새벽 1시에 카타르와 에콰도르 경기를 시작으로 월드컵의 진정한 막이 오른다. 며칠 동안 월드컵에 빠져 볼란다.

전주 근교 그림책미술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회

삼례문화예술촌 거리에 위치한 그림책 미술관은 1920년대 산미증식계획과 함께 호남지방 수탈이 가속되던 때, 삼례역을 통해 일본으로 양곡을 반출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창고를 재생하여 2021년 5월에 개관했다. '그림책미술관'은 문화사적 가치가 높은 그림책 및 그림책의 오리지널 삽화를 수집. 연구. 전시하는 국내 유일의 그림책 특화 미술관이다. 전북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48-1 063-291-7821 운영 안내 전시기간 2022. 9. 6~ 2023. 3. 6 관람시간 10:00 ~17:00 휴관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관람료 무료 미술문화 프로그램 개인 현장접수/ 단체 사전예약/ 무료 입구부터 아기자기 하다. 어른들을 위한 미술관이나 전시는 주변에 많지만 어린이를 위한 전시는 흔치 않아 좋았다..

나를 지키며 사는 법

나를 지키며 사는 법 김종원 작가 작가는 자신의 삶의 소중한 것들이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려 할 때마다 이순신 장군의 인생을 사색하며 그와 대화했던 수년의 기록을 전한다고 했다. 이순신의 삶에 대해 쓰인 작품들은 많지만 이 책은 지금의 상황에 맞춰 나에게도 지표가 되는 구절들이 많았다. 한동안 자기 연민에 빠져있던 내게 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워 줬다. 그의 고독과 사색의 나날에서 이런 문장을 찾을 수 있었다. "반복하는 일상이 나의 사색을 자유롭게 한다" [난중일기]에 가장 자주 나오는 문장을 "맑다. 동헌에서 공무를 보았다"이고, 두 번째는 "맑다. 동헌에서 공무를 마치고 활을 쏘았다."이며, 세 번째는, "맑다. 동헌에서 공무를 마치고 활을 쏘았다. 그리고 군사들을 검열했다."이다. 그는 매우 단조로운 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