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천년의 시간을 지킨 영국사 은행나무

pretty soom 2023. 11. 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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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와 와인으로 유명한 충북 영동군 천대산 자락에 자리한 보물창고 영국사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영국동길 225-35(영국사)
넓은 주차장과 입장료가 무료

 

 

천태산은 거의 바위산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올라가는 내내 바위 위에 자리 잡은 소나무와 낙엽송들이 

멋지게 조화를 이룬?

그렇다고 가파른 산행은 전혀 아니다.

산책길을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삼신할멈 바위

 

3단 폭포를 지나 13m 정도 올라가면 왼쪽에 삼신할멈 바위가 보인다.

밑에서 돌을 던져 저 위쪽에 안착시키면 아들을 점지해 주신다는...

요즘은 다들 딸을 낳고 싶어 하는데..ㅎ

 

 

영국사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앞에 영국사가 보인다.

예전 지리산 천년송을 보러 갔을 때처럼 

영국사는 풍수지리에  문외한 (門外漢)인 내가 봐도 

와~~~명당이네 소리가 나왔다.

천년을 한결같이 영국사를 지켜준 은행나무

영국사 입구에 둘레 11m에 달하는 은행나무는 

가을에 왔으면 정말 멋있었을 텐데 아쉽다,

내년 단풍철에 맞춰서 다시 와 봐야겠다.

 

나라에 큰일이 생기기 전 이 은행나무가 우는 소리를 내다는데

이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계신다고 한다.

 

그동안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여기저기 수술자국과 잘려나간 자국들이 남아있었다.

 

나무가 천년을 살면 신이 된다는데 

그래서인지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기도 한다.

 

영국사 극락보전

 

대웅전과 극락보전을 지나 왼쪽 등산길을 올라가면

 

고려 중기의 승려 원각국사의 행적을 새긴 원각국사비가 있다.

첫인상은 뭐지? 비석이 없어져서 그냥 돌 하난 가져다 세워놨나 했다.

투박한 느낌이라고 할까.

아무것도 새겨진 것이 없는 평평한 돌인 줄 알았는데 

우측으로 돌아서 햇볕에 비친 돌을 자세히 보니 희미하게 글자들이 새겨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동안의 세월의 바람이 스쳐간 걸 느낄 수 있다.

 

원각국사비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보물 532호인 영국사 승탑을 만난다.

보물 532호 영국사 승탑

 

너무 아름다운 탑이다ㅓ.

8각의 면마다 한 겹의 연잎을 새기고 위의 지붕돌은 기와모양을 세세하게 새겨 

보고 있으면 소박한 듯 화려한 탑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요즘 왼쪽 발가락에 문제가 생겨 

많이 걸어 다닐 수 없어 영국사 산행은 여기서 접기로 하고 내려와 

영동의 명소 와인코리아로 향했다.

 

와인코리아에서 핸드폰을 버스에 놓고 오는 바람에 사진을 찍지 못해 

관광공사 사진으로 대체했다.

 

와인코리아에서 와인삼겹살로 늦은 점심을 먹고

와인족욕, 와인시음 순으로 체험했다.

 

와인삼겹살은 기대했던 바에 못 미쳐 그리 적극 추천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매장에 들러 국산와인을 시음해 보고

기호에 따라 구매할 수 있어 좋았다.

가격도 착해 와인 마니아들이라면 꼭 한번 들러 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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