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정읍 내장산/맛집/쌍화탕 거리

pretty soom 2022. 11. 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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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사 옆길

가을 추억여행이라고 할까?
정읍은 우리 부부에게 특별한 장소다.
신혼생활과 아이들의 유년시절이 아직도 우리 가족의 터전처럼 맘속에 자리 잡고 있는 정서적 고향이다.

아침 일찍 서둘러 정읍에 가서 오래전 자주 다녔던 쑥국 집에 들러 해장을 하려고 출발!!

쑥국 해장국 전문집이 었던 충남집

가게 겉모습만큼이나 오래된 쑥국 집.
이제 문을 닫았다. 주인 할머니가 돌아가셨단다.
그전에 한 그릇이라도 와서 더 먹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발길을 돌려 정읍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양자강' 중화요릿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세상에 이게 현실이냐?!!!!

10시 40분에 영업을 시작하는 집이어서 시장통에 주차하고 여유 있게 걸어갔다.
도착시간 11시.
벌써 줄이 한참 길게 섰다.
대기번호 15번.
가을 아침 햇볕이 따갑다. 햇볕을 등지고 가게 앞에 앉아 끝없는 기다림.

비빔짬뽕

이 집의 대표 메뉴인 비빔짬뽕.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다.
어디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진한 국물 맛.
심지어 가격도 착하다.

양자강 가격표
쌍화차 거리

정읍은 쌍화차로도 유명하다.
'양자강'에서 비빔 짬뽕을 먹었다면 바로 옆길의 쌍화차 거리에 가 보길 추천한다.

모두랑 쌍화차집

정읍 경찰서 앞 '모두랑 쌍화차 집'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원조 쌍화탕 집.
경찰서 앞 '모두랑'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곧잘 했던 기억이 난다. 새록새록

배도 부르니 예전에 살던 동네 한 바퀴 둘러보러 갔다.
정읍시 시기동에 자리 잡은 정읍 예술회관.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 정읍시 전체를 쭉 둘러볼 수 있다.

정읍예술회관 앞

맞다 그분.
내 블로그에 항상 등장하는 무료 자원봉사 모델.
정읍 예술회관 앞 바닥에 그려진 트릭 그림.

 

역시 단풍은 내장산.
내장산 단풍은 세계 7대 단풍 명산으로 불린다.

내장사를 향해 걸어 올라가다 덜컥!
대웅전이 안 보인다.
2021년 3월 불만을 품은 승려 한 명이 홧김에 술 먹고 대웅전을 잿더미로 만들었던 기사가 생각났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인간이란 동물은 참 이기적이다.
자기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데도 굳이 몽니를 부리는 게 사람이니 말이다.
깨달음을 얻는다는 게 뭘까?

이번 정읍 여행은 설렘과 아쉬움, 애잔함과 정겨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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